독일 기차를 사무실로...

독일 기차를 사무실로...

독일 기차를 사무실 삼아 일을 했습니다.
58유로로 인상되기는 했지만, Deutschland Ticket은 인터넷과 화장실, 전원을 이용할 수 있는 괜찮은 조건입니다.

단, 일부 노선은 인터넷 사용량이 하루 150mb로 제한되기 때문에 아쉽지만 그래도 집중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게다가 무조건 1유로는 내야 하는 유럽의 화장실을 생각하면 독일 기차는 괜찮은 사무환경 아닐까요?

달리는 기차에서 일을 하면 집중할 수 있습니다.
내려야 하는 시간이 정해져 있다는 사실이 일종의 "데드라인"처럼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은 매우 소중한 자원입니다.

미국에 계시는 어느 목사님은 스타벅스가 목양실이라고 했습니다.
대부분 이민 교회는 사무실이 없습니다. 주일에 현지 사람들이 예배를 끝내고, 오후 시간이 되어서야 예배당을 사용하고 있으니 주중에 사무실 까지 바랄 수는 없지요. 독일도 마찬가지입니다. 한인목사님에게는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을 갖기 위한 나름의 노하우가 있었습니다.

만약 우리가 우리의 생명, 우리의 인생이라는 열차에서 내려하는 시점을 안다면, 현재의 삶에 더 집중할 수 있을까요?

이곳은 독일이지만 체코 열차를 볼 수 있습니다. 기차로 프라하 까지... 참 매력적인 일입니다.